안치환 신곡 -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시인)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안치환 신곡 -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시인)

#안치환 #껍데기는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이미 완성된 문학작품의 정수. '시'를 노래화 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 동안 많은 시에 멜로디를 붙여왔지만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거의 포기한 시들이 몇 편 있다.
그 시들은 너무 유명하기에 완성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늘 실패했었다.

근현대사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시.
신동엽시인의 '껍데기는 가라!'를 발표한다.

이 시를 20여년 동안 곁에 두고 이리보고 저리보다 어느 날 우연히 그리고 느닺없이 노래가 되었다.
만들고 나서 나는 큰 성취감을 느꼈다.
큰 고지를 점령한 기분, 최고 높은 고개를 넘은 기분이었다.

반봉건 반제국주의의 강렬한 의지와 민족분단 극복을 염원하는 최고의 시에 감히 곡을 붙였다.
이제 고개를 내려가 뜨겁게 노래하는 일만 남았다.

Комментарии

Информация по комментариям в разработке